지리산둘레길

지리산둘레길 2-3구간(운봉읍-일월-장항-등구재-창원마을).

산경표 2010. 12. 3. 23:15

지리산둘레길 2-3구간(운봉읍-일월-장항-등구재-창원마을).

◈ 산행코소와 거리 및 소요시간. 도상거리 25 km .9시간 55분.

운봉읍-서림공원- 사반교-비전마을(황산대첩비.문흥록생가.국악의성지) -화수교(24번국도)-흥부골자연휴양림-월평마을-구인월교-
중군마을-황매암-백년사입구임도-수성대-장항마을-60번도로-매동마을뒤-중항마을위-상황마을위-등구재-창원마을.

◈ 일시 : 2010. 11. 24(수).

◈ 날씨 : 아침엔 쌀살하고 낮엔 흐림.

◈ 지도 :1/50000. 영진지도.둘레길안내지도.

◈ 일정정리.

07 :30. 운봉읍의 둥지민박출발.
07 : 49. 시내를 돌아 읍사무소뒤서림공원.장승과 쉼터와 분충어난비.
08 :19. 제방뚝을 따라 내려가서 사반교를 건너 다시 제방둑을 따라가다.
09 : 16. 다리건너 비전마을.송흥록.박초월생가터.국악성지.서림공원 3.7km.흥부골휴양림 3.7km.
09 :46. 24번국도 화수교를건너 대덕리조트뒤로 올라간다.
10 : 28. 흥부골휴양림.
10 : 58/11 :41.. 월평마을앞 구 인월교.다리건너 두꺼비집에서 어죽으로 점심.
12 : 10. 중군마을.
12 :23. 황매암가는 고갯길과 아래로 돌아서 백년사로 가는 세멘길 삼거리.황매암으로 올라감.
12 :37/45.황매암.전망좋고 정갈하고 산길이 호젓하나 힘은들다.
13 :24. 삥 돌아온백년사 가는 세멘길.잠시후 세멘길은 끝난다.
13 :33. 작은 지계곡의 수성대.
13 : 55. 배너미재.뒤로 황매암과 덕두산이 보임.높은 고개다.
14 :19. 장항마을입구.도로따라 장항교를건너 우측으로 감.
14 :30. 60번 도로를 따라간 삼거리.주유소못미쳐서 좌측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14 :55. 매동마을입구을 지난다.통신탑있다.
15 :30. 길섶까페 갈림길 능선위.
15 : 45. 중항마을.민박촌집앞을 지난다.
16 :18. 상항마을위를 지난다.
16 : 48. 등구재.좌측 삼봉산,우측은 배운산,금대산.
17 :25. 창원마을.

◈ 산행후기.

<운봉-비전마을-흥부골 휴양림-인월>.

엊저녁에 금성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내일 아침식사가 몇시에 되느냐고 물으니 7시가 넘으면 된다고해서
7시반에 민박집을나와 멀지 않은 식당으로 가보니 문도 잠겨있고 불도 꺼져있다.
근처에 요기할만한곳이 있나 이리저리 찾아봐도 그흔한 김밥집도 해장국집도 없다.

어제저녁에도 모텔을 찾다가못찾고 민박집에 들엇는데 운봉엔 민박집도 몇집없어
차라리 남원읍에서 자고 아침 6시면 시내버스가 있으니 그걸타고 오는 것이 편할지도 모르겠다.

결국 아침도 못먹고 둘레길이야 하천 뚝방으로 나가면 되겠지만
운봉읍시가지에 둘레길 표지가 어디에 있나싶어 아무리 찾아봐도 안보인다.
제주 올레길같이 전신주나 담벼락이나 길에 표시를해주면 좋을 것을 ...
차라리 어제 양묘장앞에서 이정표나 시내쪽으로 해놓치 말던지 안내도를 시내를 통과하게 하지말던지...

운봉읍 외곽도로가에 있는 읍사무소에서 인월쪽으로 조금 나와 서림교로 들어가는 사거리에나 와야 둘레길 이정표가 나온다.

람천을 건너는 서림교앞에 있는 서림공원엔 쉼터와 장승과 충혼탑 분충어난비가 있고
람천 제방길을따라 내려가 비전마을의 이성계가 왜구를 물리친 황산대첩비와 가왕 민흥록과 명창 박초월의 생가터를 둘러보고
황산(697.2m)자락에 있는 남원국악의 성지는 먼발치로만 건너다보고 황산정 활터를 지나 24번국도의 화수교를 건넜다.

화수교를 건너 대덕리조트뒤 옥계호 제방밑에서 지나온길을 뒤돌아보고
옥계호를 돌아올라가 잘 닦여진 임도를따라 지능선을 몇 개 넘어가면 흥부골 자연휴양림이 나온다.

휴양림에선 포장도를 따라 좌측으로 내려가다 산길로 들어 작은 둔덕하나를 넘어가면 민박집들이 많은 월평마을이다.
포장도로가 좌측 인월에서 우측 중군마을로 이어지고 있으나 둘레길은 좌측인월쪽으로 조금 내려가서 있는 구인월교에서
하천제방을 따라 우측으로 삥돌아서 중군마을로 이어진다.

아침을 황산대첩비에서 가지고 간 떡으로 때웠고 90년대중반에 운석봉부터 덕두산까지 태극종주를 할 때
들려서 먹었던 민물고기집이 생각나서 다리건너에 있는 두꺼비집(011 671 2979)을 들려 점심을 먹었다.
어죽 전문집으로 꽤 이름이 알려진집이다.

<인월-중군마을-황매암-장항교(60번도로)>.

점심을먹고 다시 다리를 건너와 달오름(월평)마을입구에서 3구간을 시작한다.
시작점엔 안내소가 0.5km거리라고 써있는데 둘레길쪽이 아니고 다리건너편 지리산으로 들어가는 도로가에 있으니
안내소를 들리려면 안내소에 갔다가 다시 구인월교 다리로 나와야 한다. 하천을 건너올 수 없다. 왕복 1km.
안내소는 둘레길을 가는 사람을 위해서있는게 아니고 홍보용인 모양이다.

제방따라 가다 복지시설인듯한 경애원 건물을 지나면 월평마을에서 온 포장도로를 만나서 중군마을까지 올라간다.
지리산 들어가는 60번 도로옆인 중군마을은 좀 높은 지대고 마을을 지나 10여분 더 올라가면 삼거리인데
좌측은 백련사 우측은 황매암 이정표가 있는데 황매암길은 덕두산중턱의 황매암을거쳐 지능선을넘어 계곡으로가고
백련사길은 산줄기를 좌측 밑으로 삥 돌아가는 세멘길로 두길은 1시간후에 다시 만난다.
백련사길은 편하기는하나 지루한 세멘길이고 황매암길은 힘은 좀 들어도 조망도 좋고 산길도 좋다.
처음오는 사람은 어디로 갈지모르니 여기에 작은 안내판이라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황매암은 생각보다 절이 크고 깨끗하고 정갈한 것이 비구니 사찰같다.
입구의 물도좋고 건너다보는 삼봉산(1186.7m),투구봉(1033m)조망이 좋다.
황매암 바로밑에서 둘레길이정표는 좌측밑으로 황매암을 거치지 않게 했는데 여기도 안내판이 필요한곳이다.

요샌 하도 말이많은 세상이라 최근에 개통한 KTX 경주역에 불국사를 병기한 것이 특정종교를 홍보하는것이라고
특정종교단체에서 이의 제기를 했다는 뉴스를 봣는데 여기도 마찬가지 이유일게다.

초등학교의 단군상이 우상이라고 깨부수고 불국사역 이름붙였다고 시비하니 좀 더 심해지면 우리의 국보문화재도
우상이라고 깨부술지 모를일이다.

하여튼 갈림길에선 황매암이 안보이지만 몇 발짝만 올라가면 멋진 조망이 터지는 황매암이고
황매암에서 이정표까지 내려오지 말고 바로 우측(내려다 본 방향에서)으로 건너가면 둘레길이 나온다.

황매암에서 산등성이를 두어개넘어 내려가면 삥 돌아온 백년사가는 세멘길을 만나고
만나는지점엔 1박2일이 들렸다는 매점이 있고 도로따라 조금 올라가선 백년사길은 우측으로 가고
몇발짝 더 올라가선 세멘길을 버리고 좌측 계곡으로 내려서면 수성대 표지목이 있는 매점이 나온다.

수성대가 고개 위이거나 무슨 전망좋은 암봉인이가 했더니 물이 졸졸흐르는 작은 계곡인데 근처에 어디 좋은 암반이 있는진 모르겠다.

인심넉넉해뵈는 할머니한데 사과와 배를 사넣고 식혜 한사발 사 마시고 돌아서다가
둘레길온 아들같은 젊은 총각이 마음에 걸려 되 돌아가 큼직한 사과 하나 사주고 산등성이에 올라서니 배너미재 이정표가 있고
20여분을 내려오니 장항마을입구의 당산나무가 나오고 마을입구에서 도로따라 좌측으로 조금 나가면 60번도로와 만나는 장항교다.

<장항교(60번도로)-중황마을-둥구재-창원마을>.

도로따라 나가 장항교를 건너면 지리산으로 들어가는 60번 도로이고 도로따라 우측으로 조금 내려가면
형대주유소와 남근전시장이 있는 삼거리다.

삼거리에서 큰길을 버리고 좌측 언덕길로 들어서면 둘레길 안내판이 있고
도로를 따라 올라가 우측으로 세멘길로 산허리를 빙빙돌아가면 통신탑이 있는 매동마을입구가 나오고
좌측 산위로 난 자갈깔린 비포장길로 15분쯤 올라가면 텐트형 농산물 판매장이 나오며 임도길은 끝이난다.

농산물판매장옆엔 길섶 900m 광고판이 있고 우측 산길로 들어서 호젓한 산길로 산허리를 돌아가 지능선위에 가면
길섶 광고판이 다시 나오고 근처는 전엔 마을이 있었는 듯 축대쌓은 농경지들이 있고 평평하다

평평한 지계곡을건너가면 여기저기 민박집이며 매점을 알리는 광고물들이 있는 지능선에서
우측 아래로 조금 내려오면 새로 신축중인 민박집들이 여럿있고 길은 좌측으로 산허리를 돌아가며 하황마을 0.9km이정표가 있다.

둥구재와 백운산이 저 건너편에 건너다 보이는데 길은 바로 등구재로 이어지지 않고 좌측 안쪽으로 깊이 들아갔다
다시 산허리를 돌아가야하니 아직도 멀었다.

호음교를지나면 중항마을 하산길에 등구재 2.3km이정표가 나오고 삼봉암,천지사 갈림길을 지나에서
논두렁위로 올라서면 새로짓는 비닐하우스 매점이 있고 조금 내려가면 산황마을 이정표에 금계5.7km 인월 13.6km이정표가 있다.
여기서부터는 세멘길이 등구재쪽으로 올라가고 있고 3분정도 올라가면 등구재 1km 상황마을 0.8km이정표가 있고
우측 건너로 백운산과 백운산밑의 다랑논들이 건너다뵈는데 다랑논의 돌로쌓은 축대가 인상적이다.
저큰돌들을 저 높이로 어떻게 쌓았을까? 지금같은 장비가 없던 시절에 얼마나 많은 노동력을들여 한뼘의 농토를 만들었을까?

1박2일팀이 쉬어갔다는 둥구재 아래의 등구재 황토방 민박집은 집도 크고 내려다보는 경치도 좋아 쉬어가기 좋겠지만
고개넘어 창원마을까지 가자면 시간이 없어 그냥 지나쳤다.

등구재 바로밑 세멘길이 끝나는 지점에도 봉고차가 올라와 장을 펴고 있는데 이양반은
도사 흉내를 내는 사람같이 모양새고 뭘 아는 소리를 한다.
라디오소리는 크게 떠들고 있는데 어제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 모른 듯 무슨일이 있느냐고 묻는다.

등구재는에 올랐다.좌측 삼봉산이 3km우측 금대산이 3km란다.
시간이 어지간하며 우측의 백운산(902.7m)은 시간이 얼마 안 걸리니 들려볼 생각이었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 포기했다.
다음에 연비지맥을 이어갈때 삼봉산에서 백운산,금대산으로 이어보고
다시 좌측 백장암에서 투국봉,삼봉산,오도재로 이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등구재를 넘어 15분쯤 내려가면 세멘길이 나오고 아래로 창원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둔덕위인데 현수막이 걸려있다.
마을주민들 요청으로 둘레길을 기존 농로에서 좌측위로 산비탈을 돌아가게 새로 만든 모양이다.
농작물에 피해를줘서 그런 모양이다 생각하고 지금은 농사철이 아니고 날도 저물어서 기존 놀로를 따라 내려오며 살펴보니
논농사 이외의 타 작물은 없는듯싶은데 피해가 어느정도 이길래 그랬을까 싶으며 둘레길을가는 트레일러들의 수준이 안타깝다.

창원마을에 들어서며 황매암에서 전화로 예약한 민박집으로 전화를 해서 찾아가니 땅거미가 지는데 장작불로 물을 데우고 있다.
이집은 이름없는 옛날집에 화장실이밖에 있고 더운물이 안나와 물을 데워쓰고 있어 불편하긴하지만
음식솜씨가 있어 밑반찬으로 담근 여러가지 산야채 장아지류가 일미였다(010 2557 58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