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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행/일반산행

성삼재-문수대-질매재-문바우등-왕시리등-구산리


성삼재-문수대-질매재-문바우등-왕시리등-구산리



◈산행일시:2003년10월 12일 전남 구례군 광의면,마산면,토지면

◈인원: 천안 산사람 산악회원37명.

◈날씨:전국적으로 비가온다는 예보였으나 아침엔 개였다가 질등 이후로는 운무에 갇힘.

◈산행코스및 산행시간
성삼재-30분-코재-65분-문수대-65분-질매재-35분-질등-45분-문바우등-9분-싸리샘-17분-느즌목재-50분-왕시리봉
-21분-외국인 별장-60분-갈림길-50분-임도-20분-구산리 산행시간 :9시간(휴식포함.후미기준)


◈산행지도.



성삼재-문수암-질매재-왕시리봉 -구산리 지도.

◈산행후기.

오랫만에 정맥에서 내려와 일반산행을 하게됐다.
낙남정맥이 지난달말에 끝나서 요번주는 정맥산행이 없다.
지난해는 매주마다 호남정맥과 금남호남정맥하느라 한해가 가고
올해는 금남정맥에 이어 홀수주일에는 낙동정맥을
짝수주일에는 낙남정간 하느라 일반산행할 시간이 없었다.

마눌하고 지리산종주나 할까하고 산장을 예약해놨었는데
마침 산사람에서 뱀사골에서 왕시루봉을 한다는 얘길들었다.
지난달말 낙남정맥 마지막구간인 영신봉에서 거림엘 내려올때
다~ 내려와 매표소앞에서 말목을 삐끗했는데 그게 계속 속을 썩이고있다.
한주일 내내 침맞고 약먹고 약바르고 열씸히 치료해서는(순전히 산엘갈려고)
지난주에 낙동정맥 통리-석개재를 가보니 개운치가 않다.
어쩌다 발목이 접히는날엔 기절초풍을 하게 아팠다.

이런 다리로 괜찮을까? 걱정도 되지만 코스를 좀 바꿔서 할 생각을 했다.
지리산을 종주할때마다 꼭 들려보고 싶은데가 두군데 있는데
하나는 노고단 넘어에 있는 문수대이고 하나는 반야봉 아래에 있는
묘함대이다. 토끼봉을 오르다 보면 겨울엔 묘함대가 보이는데
그때마다 어디로 들어갈까? 궁금했는데 최근에야 묘함대 가느길을 알았다.
거긴 다음에 가기로 하고 오늘은 문수대를 찿아봐야겠다.

두런두런 얘기하다보니 눈한번 붙이지 못하고 반선에 도착한게 2시20분경.
김창묵회장님한테 우리3명은 컨디션도 안좋은데 야간산행으로 12시간 가기가
버거우니 편안하게 성삼재에서 시작을 하겠다고 하니 쾌히 그러란다.
원래 이렇게 옆길로 새느것이 아닌데 가다가 짐이 되는것보다는 차라리...
2시반에 산사람회원 34명은 떠나고 차는 성삼재로 올라가서
11시까지 있다가 혹시 있을지도 모를 탈출팀을 태우고 내려갈겄이다.

성삼재에는 벌써 많은 차와 사람이 붐비고 있다.
좀누워서 쉬다가 5시반에 매표소문을 들어선다.
지금쯤엔 뱀사골산장쯤 왔을 시간이니까 슬슬가면 노고단아래쯤에서 만날겄이다.
달빛이 밝다.음력으로 몇일쯤 됐을까?아랫쪽이 좀 들어 간걸보니 17일쯤됐나?
상현달인지 하현달인지 가끔은 헷갈릴때가 있지만 그건 간단하게 알수있다.
달은 우측이 기준이다. 달의 우측이 점점 차오르다 만월이 되고 다시
우측이 점점 가려진다.달우측이 조금 채워졌으면 상현이고 우측이 다 없어지고
좌측만 조금 남았으면 하현이고...

코재를 비껴가던 지름길은 목책으로 막아놓아 오랫만에 코재에 오른다.(6:15)
화엄사계곡이 내려다 보이고 건너로 도솔봉 형제봉 월출재에서 갓꼬리봉으로
호남정맥이 흐르고 있다.원래 코재는 화엄사계곡에서 올라오는 고개가 코가 땅에 닿아야
오를수 있다고 해서 코재고 여기는 물을 넘긴다고 해서 무넹기라고 한다.

옛날 66년도인가 67년도에 처음 지리종주할때가 생각난다.
그땐 국립공원이 지정되기전이라 개념도도 없어서 구례 어느약방에서 개념도를 얻었다.
화엄사에서 새벽에 출발한게 여기 코재를 힘겹게올라 임걸령가서 해가 넘어갔고
다음날은 길도없는길에 아름드리 통나무를 타고넘어 연하천에서 다시 하루를 접었었지...


우측에 종석대 암봉이 올려다 보이고 조금 올라가서는 전망대 쉼터가 나온다.
능선 산길을 찿아 보지만 바윗길 넘어로 족적이 희미하다.
백두대간 표지기가 간간히 보여서 그래도 위안이 된다.
잠시후에 왼쪽 도로 쪽에서 올라오는 길이 합쳐지고는 한결 나아져 산죽길을 오른다.


노고단산장에서 올라오는 도로를 만나고 앞에 중계소와 노고단정상부가 올려다 보인다.
어느새 산은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했고 화엄사가 내려다 보이고 구례읍의 불빛이 보이고
뒤로는 종석대와 만복대가 시커멓게 다가와 있다.



KBS송신소아래의 전망대에서.

KBS송신소아래 삼거리.
좌측 노고단 산장에서 오는 도로를 만나는곳이다.

전망대 데크.

지리산엔 천왕봉 五臺와 반야봉 七臺등 모두 12대의 명당이 있다.
천왕봉 5대는 ◇ 소년대(하봉) ◇ 향적대(제석봉 향적사) ◇장군대(장터목 북서쪽 내림폭포위) ◇ 영신대(영신봉 남쪽) ◇문창대(법계사 서쪽)
반야봉 7대는 ◇ 종석대(차일봉) ◇ 문수대(질매재 북쪽) ◇ 무착대(문수골) ◇ 만복대 ◇ 우본대(성삼재 남서쪽) ◇ 묘안대(반야봉 묘안사) ◇ 금강대(뱀사골)
이중에 현재까지 정확한 위치가 확인되지 않은곳은 반야봉 7대 가운데
무척대와 금강대인데 금강대는 어느 스님이 성불한뒤 문이 닫혔다는 전설이 있단다.
이중 지금 찿아가는 곳은 질매재 북쪽의 문수대이다.

노고단에서 형제봉능선과 왕시리봉능선이 건너다 보이는데 문수암절은 어디도 안보인다.
문수대(암)가는길은 자세히 쓰지 않겠다.스님이 신신당부를 하셨고 외부에 알려지기를
원치않고 국립공원에서도 출입을 못하게 하는 금지구역이라니까.


입구를 지나면 의외로 산죽과 풀을 베어서 길을 잃을 염려는 없었다.
생각보다는 많이 계곡으로 내려가고 너덜길에다 숲길이라 전망은 틔지 않았다.
거대한 암벽밑에 정갈한 절집이 나오고 수행중이라고 써서 걸어놓은 정랑을 밀치고 들어서니
돌담이 아담하게 둘러쳐지고 깨끗한 마당에 너른 돌탁자와 돌의자가 보인다.
기웃거리고 있으니 인기척에 스님이 나오시고 카메라를 보고는 찍지말라고 제지한다.
마누라가 부처님께 문안드리고 나니 커피한잔 하고 가란다.
커피를 마시는동안 스님은 생식을 하기 때문에 커피는 안한다며 문수보살님이
여기서 현신하신 얘기를 하신다.이 커피는 당신은 안먹고 친구가 오면 대접하는 거란다.
커피대접을 받았으니 그냥 갈수있나! 다시 부처님께 인사해야지!
기념사진한장 하자니깐 당신은 안찍고 우리나 한장 찍으란다.단! 외부에 알리지 않키로하고...(7:20-40)

왕시리봉 쪽으로 나오는 길은 오던길과는 사뭇 다랐다.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 족적도 희미하고 산죽길에 돌길이라 주의해서 족적을 찿아야한다.
다행히도 드문 드문 표지기가 있어 도움이 됐다.시커먼 호스가 나와서 무었일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고로쇠물받는 호스였다.이높은곳까지 올라와서 호스를 늘여 놨구먼!
주능선에 나오기전 가까운곳엔 역역한 집터인듯한 축대가 쌓여있고 바로 옆에는 늪지인데
조금만 손질하면 물이 나올듯 싶었다(4분거리).

건너다본 왕시리봉과 광양백운산.

문수대가는길.

문수암.

문수암서 왕시리봉가는길.

드디어 주능선에 나왔다.
누구도 지나가면서 입구를 알수가 없을듯싶다.
그나무뒤로 길이 열리리라고는 생각할수 없겠다.아는사람만 알수밖에는...
그러나 곰곰히 생각하니 자연적인게아니고 인위적인 것이기에 심도있게 생각하면..,(8:08)

아직 본대가 안온 모양이다.임걸령쯤에서 아침을 먹으면 조금 기다려야 될듯싶다.
조금 내려오니 선두2명이 내려온다. 앞에 간 사람이 있느냐니까 모르겠단다.
자기들은 반야봉을 다녀왔는데 안들린 사람들이 혹시 먼저 갔을수도 있다고...
조금내려와서 1283봉에서 아침을 먹는데 전화가 온다.돼지령에서 들어서는 초입에 왔나보다.(8:30-55)


급하게 14분을 내려가면 노고단 4.5k 왕시리봉 6 k 뱀사골대피소 0.7k 이정표가 나온다.
좌측 뱀사골쪽 산죽발길이 급경사로 이어지고 우측에 문수리 신율쪽으로 내려가는길도 보인다.(9:09)


질등을 우측으로 우회하여 올라가다가 뒤돌아보니 노고단쪽이 잠시 운무가 걷히며
문수대와 문수암이 하나의 바위가 되어 올려다 보인다.
두번을 우측으로 우회하여 올라서는(9:46) 3-4 봉우리를 넘어서 큰 참나무 고목들이 나오고(10:15)
긴 오르막을 오르면 큰 참나무 고목이 쓰러져있는 문바우등 정상이다.(10:20)
전에는 이부근에서 사진도 찍고 지리산 주릉을 조망하곤 했는데 오늘은 운무에 쌓여 아무것도...


문바우등을 내려가는데 앞에 3명이 오고 있는데 능선길로 왔기때문에 싸리샘을 못찿고 고생만 했단다.
바로 앞 잡목 건너편에 있으니 물이 없으면 가서 떠가지고 가라고 했더니
물은 없는데 되돌아 가기가 귀찮은지 망설이다 그냥 가는 모양이다.
먹거리는 없더라도 물은 있어야 할텐데 어떻할려고 그러는지 걱정이 된다.


싸리나무숲을 헤치고 좀가면 도랑가에 물이 있다.안부에서 느즌목이 쪽으로 몇분은 나와야 나온다.
도랑물이라 깨끗하진 않지만 물이 없으면 이거라도 요긴하게 쓰일것이다.(10:37)
싸리샘길은 주능선에서 우측(서쪽)아래로 나있고 주능선엔 길이 좋지않다.

그친구들이 왜 능선길로 왔을까 하고 능선삼거리에 와보니
느즌목재에서 거꾸로 올때는 삼거리에서 위쪽 능선길이 아래 싸리샘길보다 길이 좋고 표지기도
능선쪽에만 있고 아래 싸리샘쪽엔 없어서 그럴법도 했다 .가지고 있는 표지기를 하나 매단다.
잠시 내려가면 느즌목재 네거리안부다.마침 문수사쪽에서 4-5명이 올라온다.문수사에서 50분 걸렸단다.
좌측으로 남산쪽 하산길도 뚜렸하고 표시기도 잔뜩 붙어있다.(10:54-11:00)

선두 두명은 바람같이 날아간지 오래고 뒤딸아온 이상남고문님과 선두팀은 여기서 만나자마자
앞질러가고 다시 남은 우리셋에 무릎에 고장이 낫다는 한명만 남아서 룰루랄라~
술한잔 하고싶던 김상무 때는 이때다싶어 배낭을풀고 그친구와 주(酒)님을 찬양한다.


오름길이 가파르다. 큰바위를 돌아 오른다. 아직멀었어!조금만 가면돼! 아직 멀었어!
운무속에 위는 보이지도 않고 40여분을 올려채야한다.그래서 아래서 酒力보충까지 했잖아!
산죽밭을 헤치고 오르면 드디어 능선 마루다.우측길은 전망대쪽이고 좌측으로 가야한다.
선두가 잘못들어 알바를 했다고 하길래 정상 넘어에서 좌측 남산쪽으로 빠졌나 했더니
여기서 우측으로 돌아서 다시 내려갔다 왔단다.퍼져서 잠시 쉰다.(11:41-52)


김상무가 무릎아프다는 친구에게 약을 꺼내 발라준다.화이자건데 금방 통증이 멎는단다.
그친구도 반야봉 오르다가 선두 따라 간다고 오버를 했단다.그럼 자기 페이스를 지켜야지!

왕시리봉 정상에 앞에간 선두들이 모두 모여 점심을 들고있다.
1243m인데 삼각점은 안보이고 나무에 왕시리봉 표시판만 매달려있다.(12:00-05)

왕시리봉능선에서 땡겨본 문수대와 문수암.

질매재.

돼지평전에서 본 왕시리봉능선.99년에 찍은 사진이다.

뒤 돌아 본 노고단.

문바우등정상.

문바우등에서 본 반야봉과 삼도봉.99년에 찍은 사진이다.

문바우등에서 본 불무장등-천왕봉. 99년에 찍은 사진이다.

싸리샘.

느진목재에서 본 왕시리봉.99년에 찍은 사진이다.

왕시리봉정상.

왕시리봉정상.

평탄한길을 내려오면 전에는 남산이정표가 있었던것같은데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
잠시후 길가우측에 깃대 세워져 있고 삼각점이 보인다.1212m삼각점이다.


큰나무는 사라지고 억새밭이 나오며 우측에 헬기장이 보인다.
헬기장에서 아래로 외국인별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었든것 같은데 진가 민가하여 그냥 길따라 내려온다
별장앞으로 가는 원래 큰길은 좀더 내려가야 하지만 싸리나무가 빽빽한 우측길로 들어서가면 (12:18)
헬기장에서 내려온 길을 만나고 능선에서 왼쪽아래로 물막이 뚝이 보이고 파란 콘셑트 건물이보인다.
능선 넘어로도 몇채의 건물이 드문 드문 보이나 갈길이 바쁘니 둘러보지 못하고 되돌아 나온다.
맨초입의 콘셑건물에서 사진이나 한장 찍고 갈까 했더니 아줌씨가 나오더니 위세를 부린다.(12:26)
왠사람들이 이렇게 오냐고! 저기있는 저사람들은 우리 일행이 아니고 우린 4명뿐이라고 해도
국립공원에 신고를 해야한다는둥...여긴 휴식년제 구간이라도 항상 사람이 많이 온다.

억새가 하햫게 반짝이는 내림길로 처음 한시간쯤은 비교적 길이 좋다.
부드러운 흙길에 경사도 누그러져 다왔나 싶으면 그때 부터가 진짜 내림길이 된다.


돌과 나무에 노란 페인트칠이 길을 안내하는데 묘지가 나오고 우측에 물이 있는곳을 지나면
바로 갈림길이 나온다(1:25).좌측에 소나무에 페인트로 화살표를 그려 놓았다.좌측길로 들어서면
낙엽송 숲길이 되고 아래로 내려올수록 돌길이 나오며 지루한 내림길이 계속된다.
우측에 계곡물을 만나서 (2:12-25)다리쉼을 하고 나오면 바로 임도가 나온다.


시멘트도로를 따라 내려오면 다시 임도가 가로 지르는 사거리다.(2:34)
아까 그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내려오면 이길 우측끝으로 닿게된다.
직진하여 앞에 오산을 보면서 내려오다 마을안 감나무 과수원에 들어가 대봉감을 좀 살까 했더니
아직 수확기가 아니라서 팔수가 없단다.지금은 단감수확기란다.여기 하동.구례감이 알아준다.
전에도 이쪽 피아골에서 감을 사간적이 있는데 맛이 좋았다.이참에 꼭 사갈려고 했는데...


다리를건너 농협옆길로 나가면 구례-하동가는 19번 도로다.(2:50). 구례군 토지면 면소재지인데
면사무소 초등학교 복지회관등이 있는 비교적 여유있는 마을이다.
마을안 구석구석 집앞까지 포장이 되어 있고 농로도 흙길이라곤 없고 모두 포장길이다.
농협옆에 있어야할 버스는 단산마을앞 다리위에 가 있다.


후미가 오기까지는 한참이 걸렸는데 13시간이 걸렸단다.한사람 낙오없이 전원 완주.
흐리긴 해서 전망은 없었지만 그래도 비가 오지 않은것만도 다행한 하루였다.
찌푸렸던 날씨는 익산을 지나면서 드디어 비를 뿌리기 시작했다.

왕시리봉의 외국인별장.

외국인별장아래에서

갈림길.

임도사거리

두번째 만나는 임도에서 본 오산.

왕시리봉의 들꽃들.


    ========노사연 : 만남==========우리 만남은 우연히 아니야그것은 우리의 바램이었어잊기엔 너무한 나의 운명이였기에바랄수는 없지만 영원을 태우리돌아보지 마라 후회하지 마라아~~바보같은 눈물 보이지 마라사랑해 사랑해 너를 너를 사랑해돌아보지 마라 후회하지 마라아~~바보같은 눈물 보이지 마라사랑해 사랑해 너를 너를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