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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행/일반산행

함양 백운산(1278.6m).

함양 백운산(1278.6m).


백운산 오름길의 전망바위에서 본 지리산과 백두대간.
(누르면 바로 큰 그림이 뜹니다).

 

 

◈ 일시 : 2006. 3. 8 (수). 천안 대흥 산악회 204차 정기산행.


◈ 위치 및 산행코스 : 경남 함양군 백전면. 약 4시간.
중재-중고개재-백운산-하봉(끝봉)-상연암-묵계암-백운교.


◈ 지도 : 실전 백두 대간 종주산행지도.


함양 백운산지도.

◈ 일정정리 :
07:00. 천안출발.
10 : 07. 중기마을에서 산행시작.
10 : 41.중고개재위도착.
11 :31/35. 전망바위.
12 :07. 묘지 삼거리.
12 :09/30. 백운산정상에서 점심.
12 :58/13;00. 하봉(끝봉).
13 :14.묵계암과 상연대갈림길.
13 :25/34. 상연대.
13 :45. 묵계암.
14 :05.백운산입구 백운교.


◈ 산행후기.
오늘은 내가 고문으로 몸담고 있는 산악회 204차 정기산행일이다.
3월엔 남쪽의 산들을가야 봄내음을 맡을 텐데 너무 멀다고 가까운 백운산으로 잡았다.
대진고속도로
육십령터널을 지나 서상IC에서 빠져나와 북쪽으로 가면 남덕유산과육십령이 나오고
남쪽안의쪽으로 좀 내려가 서하에서 백전으로 넘어가는 37번 국지도로 올라섰다.

괘관산과 백운산사이에 있는 원통재를 넘으면 바로 백운산 아래인 백전면 백운리인데 원통재고개가 높고 험해서
한겨울엔 넘기가 어렵지만 요즘은 날이 풀려서 괜잖겠지 했더니 아직도 군데군데 잔설이 남아있어 마음을 조리게한다.
좋은길로 가려면 함양으로 내려가서 백전면소재지로 돌아와야 하는데아무래도 2-30분은 시간이 더 걸린다.
이도로는 직사각형의 지방도로가 언제부터인가 한등급 승진하여 노랑색정사각형인(흰색 정사각형은 군(시)도로다)
국지도가 돼있고 원통재 넘어쪽엔 전망대와 주차장도 마련돼있다.

고개를 내려서면 신촌마을이나오고 좀더 내려가서 백운교다리를 건너니 백운산 입구에 안내판과 통제초소가 보인다.
100여미터 내려가면 백운산가든이 있고 대형차 몇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다.
하산할 날머리와 차가있을 주차장을 확인하고 다리를 건너 골짜기를 따라 중재마을로 들어가는데 길이 하도 좁아서
올라가다가 중간에 내려오는차라도 있으면 어쩌고 올라가서 차를 돌릴 공터나 있을까하고 마음이 조린다.

비탈길에 새로지은 공중화장실앞에서 겨우겨우 차를 돌려 내려보내고 마을길을 따라 중재고개로 향한다.
하루에 몇 번 버스가 들어오고 백두 대간을 뛰는 차들이 들어올텐데 차를 돌릴공간과 안내판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왼쪽에 깃발들이 꽃혀있는 다리쪽으로 난길이 아마도 중재로 오르는길이리라 생각하며 마을을 가로질러 계곡안길로 들어선다.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25분즘 올라가니 왼쪽으로 다리를 건너 올라가는 길과 직진하는 갈림길에서 직진길을 따른다.

 

 


중재마을에서 중고개재로 산행시작.


중재마을에서 중재로 가는길.

중고개재로 오르다가 뒤돌아본 중재마을과 지리산 천왕봉.

주능선에 올라보니 중고개재에서 좀위쪽으로 올라와있다.이제부터는 낯익은 백두 대간길이다.
한턱을 올라서니 유근복씨가 아침먹은 것이 체했는지 영 맥을 못추겠단다.
군데군데 남아있는 잔설을 밟으며 한고비 올려채면 온길이 잘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 바위위에 올라선다.
뒤돌아보면 지리산 천왕봉부터 반야봉,노고단,만복대,고남산,봉화산,월경산등 대간길이 뒤돌아 보이고
대간 좌우로 운산리와 지지리계곡이 코앞이고 장안산과 사두봉 금남호남줄기가 건너다 보인다.


백운산 오름길의 전망바위에서 본 지리산과 백두대간.
누르면 큰 그림이 뜹니다.


백운산 오름길에 본 장안산과 금남호남정맥 .
(누르면 큰 그림이 뜹니다).


백운산 오름길에 본 백두대간의 영취산-덕유산모급 .
(누르면 큰 그림이 뜹니다).

백운산과 영취산은 남다른 추억이 있는 산이다.한겨울 눈덮힌 백운산과 영취산을 맨발로 넘었었다.
1996.2.25일 백두대간을 할 때다.구상리- 봉화산-영취산-무령고개로 일정이 잡혔는데 집에서 나오때부터 발목에 이상이 생겼다.
그몇주전에 복숭아뼈옆에 작은 상처가 났는데 몇주동안 별탈없이 산행을 한 것이 그날따라 영 깔짝거리는 것이 신경이 쓰인다.
붕대도 감아보고 발뒤꿈치를 높여도 보고 이리해보고 저리해봐도 걸음을 걸을 때마다 상처가 스쳐서 걸을수가없다.

할 수 없이 한쪽신을 벗어보니 이번엔 찐따가 돼서 걸을수가 없다.할 수 없이 중재부터 백운산,영취산,무령고개까지 등산화를벗어
배낭 옆구리에 매달고 맨발로 걸었다.백운산 오름길부터는 잔설이 수북이 쌓여있었고 그날도 눈바람이 몰아쳤다.
그날도 이 전망대에서 비디오와 사진을 찍었고 좀위에 있는 바위봉엔 얼음판위에 눈까지 덮여서 더욱 애를 먹었는데
오늘와보니 이봉은 좌측옆으로 길을내서 건너가는데 역시 얼음이 녹지를 않고 빙판이져서 신인철회장님은 아이젠을 꺼내찬다.


좌측으로 장안산에서 영취산,깃대봉,할미봉.남덕유로 흐르는 대간이 시야에 잡히고 백운산정상이 빤히 올려다 보이는데
몇몇은 아직도 정상이 멀었냐고 투정을 부린다.몸이 불편하면 단몇발짝도 십리같이 멀어보이니깐...

이정표가 나오고 묘지가 보이면 정상이 코앞이다.묘지에서 우측아래로 뾰족한 두봉이 중봉,하봉이고
그뒤로 지리산 천왕봉이 정면으로 다가온다.하산길이라 써있고 상연대,묵계암가는 길이다.
올라온 쪽으론 백두 대간(중재)표시가 돼있고 많은 표지기가 매여있고 정상은 왼쪽숲길로 1-2분거리다.
정상엔 너른 헬기장이 있고 정상표석과 이정목이 있고 주변 안내도가있다.


묘지앞 삼거리.중봉,하봉이 내려다 보이고 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보인다.

백운산 정상모습.

백운산정상표석과 이정목.


백운산 정상에서 본 황석산.괘관산.지리산모습 .(누르면 바로 큰 그림이 뜹니다).

옛날엔 정상표석은 없고 백운산이라고 쓴 작은 판자가 매달려있었고 헬기장에선 많은 산님들이 점심을 먹고 있었다.
남들은 모두 스패치를 차고 아이젠을 신엇는데 맨발로 올라오는 나를보고 의아해 하며 괜찮으냐고 걱정도 해주고
신기하다고 발바닥을 만져도 본다. 정상을 넘어서면 산죽밭을 쭉~내려가는데 얼음판에 돌뿌리가 튀어나와있어도
발밑을 볼 수 없으니 그저 본능적으로 발이 길을 찾아 내려갔다.

상식으론 눈밭보다는 얼음판이 더 차가울듯싶으나 사실은 눈밭이 훨씬 더 차갑고 어렵다.
얼음판은 발바닥만 차갑지 발목은 괜찮은데 눈밭은 발목까지 차갑다.
눈밭길을 가다가 눈없는 낙엽쌓인길이 나오면 안방에서 이불위를 걷는기분이다.

이날 무령고개에 내려와서 보니 상처부위가 피기나고 벌겋게 부어있다.

1996 그때는 맨발산행을 한지 8,9년 됐었고
10년째 매일 아침마다 태조산에서 365일 목욕을 하고 있었다.
영하 20도가 넘는 한겨울에도 도끼로 얼음을깨고 냉수마찰이 아닌 목욕을 하고 있었다.
그후 2000년 KBS에 출연하고 주간조선에 기사가 나갈때도 맨발산행과 겨울목욕은 계속했는데
요 몇 년전부터 겨울목욕은 체력이 딸려 엄두도 못내고 맨발산행도 4-10월에 얕은산만 하고있다.
나이먹어 떨어지는 체력을 어이 막으리오...

백운산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한번 정상넘어로 덕유산에서 영취산으로 흘러오는 대간줄기를 훗어보고
무령고개서 장안산뒤로 사두봉,팔공산,성수산,부귀산으로 흘러가는 금남호남정맥을 건너다보며
그길을걷던 몇 년전의 추억들을 꺼내본다.
수분치에서 신무산으로 오르는길과 금강발원지 뜬붕샘을 찿느라고 세 번,네 번 그곳을찿았다.
수분치의 도로를 건너 주유소 건물밑으로 관을묻어 계곡물이 빠지는걸 모르고 ...

묘지로 되돌아와 중봉에서 다시한번 대간길을 둘러보고
건너편 하봉(끝봉)으로 건너오면 중봉쪽에서는 보이지 않던 상연대내림능선이 발아래로 펼쳐지고
대방마을에서 원통재로 오르는 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정면으로 지리산 천왕봉이 어림된다.
지금은 나뭇잎이없어 상연대의 기와지붕이 귀퉁이만 조금 보인다.
하봉에서 내림길은 잠시 급경사길이 이어지고 내려오면 왼쪽으로 큰골쪽으로 내려가는듯한 갈림길이 보인다.


하봉에서 상연대가는길.

하봉에서 본 월경산과 백두대간.

잠시 좀더 내려가면 묵계암으로 내려가는 직진하는 능선길과 상연대로 내려가는우측길이 나온다.
우측 상연대길로 들어서 계곡쪽으로 급하게 떨어져 10여분 내려가면 상연대가 나온다.
옛날부터있던 상연대 오두막집아래로 대웅전과 부속 요사채건물이 들어서고 지금은 마무리공사중이다.
상연대에서면 지리산 천왕봉에서 반야봉으로 흐르는 지리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상연대.

상연대에서 본 지리산.

상연대

상연대를 내려서 세멘트도로따라 10여분 꼬불꼬불 내려오면 묵계암도 새로 대웅전을 짓고 높은축대를 쌓았다.
묵계암을 지나 도로따라서 20여분 내려오면 마을위 끝집이 나오고
뒤돌아보면 하얀축대위의 상연대와 하봉이 올려다 보이고 왼쪽으로 신촌마을과 원통재로 올라가는 도로가 건너다 보인다.

상연대에서 하산길.

묵계암.

37번국지도로의 백운산입구엔 산불초소같은 통제소가 있고 백운산등산 안내도가 있고
그 우측으로 백운암,적멸보궁화과원,신선암,큰골쪽으로 들어가는 도로가있다.
경방기간에 출입을 통제하는 안내문이 보이나 근무자인듯한 사람도 별말이 없는 것을 보니 주의만 시키는 모양이다.
우측 마을쪽으로 100여미터 돌아가니 백운산가든에서 일행들이 뒷풀이를 하고있다.


상연대 (멀리 하얀집)와 하봉.


신촌마을과 원통재 올라가는길.

큰골과 백운암가는길.

백운산 등산로입구와 백운교.

백운산가든에서 본 하봉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