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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행/일반산행

2005년 가을 지리산 종주( 상)(성삼재-삼도봉-벽소령).

2005년 가을 지리산 종주( 상)(성삼재-삼도봉-벽소령).

노루목에서 본 왕시리봉과 노고단-임걸령모습.

◈ 위치 : 지리산 성삼재에서 노고단.삼도봉 .토끼봉.명선봉.형제봉을지나 벽소령까지

◈ 일시 : 2005.10.19(수)

◈ 인원 : 아내와 둘이서

◈ 날씨 : 가을 날씨다움.

◈ 지도 :국립지리원 1대5만 운봉.월간산지 지도.

※ 지도를 누르면 큰 그림을 볼수 있습니다.※

성삼재-삼도봉-벽소령 지도.

◈ 거리
약 20km.(묘향대 왕복포함)


◈ 구간통과시간. 04:00~15:35. 11시간 35분(휴식.묘향대 왕복시간 포함)

성삼재 : 04:00출발.
코재 : 04:30.
노고단 대피소 : 04:45~56.
노고단고개 : 05:07.
1424봉 : 06:04~06:47.일출 기다림.
임걸령샘터 : 07:17~22.
노루목 : 07:58~ 08:04.
반야봉갈림길(묘향대 입구) :08:24.
묘향대 :09:13~17.
다시 반야봉 갈림길(묘향대 입구) :10:08.
삼도봉 : 10:16~21.
화개재 : 10:39~11:09
토끼봉 :11:50~52.
안부 :12:04~29.점심.
1463봉 :12:40.
연하천 대피소 ;13:26~35.
음정.도솔암 갈림길 : 13:47.
형제봉 :14:30~39.
벽소령 대피소 : 15:35.

산행후기.


작년에는 10월말경에 갔더니 단풍이 좀 늦은감이 있어서 금년엔 10여일 땡겨서 내려갔다왔다.
역시 생각한대로 이때가 가장 단풍이 좋은 것 같다. 곱게 물들어 있었고 날씨도 춥지 않아서 좋았다.
하루저녁을 자고 가는 종주길이라서 시간이 널널할줄 알았는데 첯날은 묘향대를 다시 들려보고
둘째날은 영신대를 찾아 보느라고 두구간 다 시간이 빠듯했다.

가는 세월은 어찌 할 수 없나보다.전에는 등산화도 신지 않고 쌘달만 신고도 당일에 종주하던 것을 이틀에 해도빠듯했으니...
대신 얻는것도 있었다.전에는 갈길이 바빠 후딱 지나가서 보지 못하던 샛길도 찬찬히 살펴보고
둘레둘레 둘러보면서 가다보니 그런데가 있었나 싶게 미쳐 보지 못하던것도 보는재미도 보고...
요번 일출은 참 멎졌다.40분이나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그냥 붉은 해가 솟는 그런 일출이아니고
티브에서나 보던 그런 떠오르는붉은 해 속에 다시 밝은 빛이 솟아나고 해속에서 구름이 흘러가는그런 모습이었다.
이젠 지리산도 금강산이나 다를바가 없게됐다.등산로만 두줄로 줄을 쳐놓고 넘어가면 벌금이 백만원이다 오십만원이다
겁을줘서 쪼라들게 만들고 어떤곳은 몇m거리에 멋진전망대가 있어도기웃거리지 말란다.
벌금만이 능사가 아니고 의식교육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든다.


다녀와서 자료 정리를 하다보니 각 산행지도에 나온 시간들이 지도마다차이가 많이나는 구간들이 있었다.
국립공원에서 표시한 시간은 대부분 실제시간과 비슷했고 이정표와 등산로는 전에 있던 것을 없애고
폐쇄시킨 구간도 몇군데 있었다.

대피소에 짐을 푸는 모습을 보니 산행객들의 짐보따리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먹거리 보따리다.
음식문화가 습식문화라서 끓이고 지져야 맛이 나고 뭘좀 먹은 것 같겠지만 이게 보통 힘든짐이 아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산에 와서는 적어도 몇가지는 해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첯째는 정신적인 자유다. 일상 세상사에서 잠시라도 잊고 자유로와아 한다고 생각하고


둘째는 산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자유다.
즉 독자적인 산행능력을 가져야 가져야한다. 자력으로 독도를 하여 가고 싶은곳을 자유롭게 갈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안되면 어디를 어떻게 가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갈것인지 파악이 안되니까
앞사람(일행)을 놏치면 큰일이니까 자기 페이스를 잃고 죽자사자 쫓아가자니 무리가 오고 산에 갔다와서는
본 것이라고는 앞사람 발꿈치만 보았지 아무것도 본 것이 없게된다.


셋째는 먹거리로 부터의 해방이다.
이것을 해결하면 짐은 반으로 줄고 시간은 널널하고 겨울엔 추위로부터 덜 고생한다.
당일이라면 김밥(여름엔 상하기 쉬운 재료는 빼고)이나 도시락이나 주먹밥.빵등으로 간단히 해결한다.
2-3일이라면 각자 기호대로 빵이나 소금간만한 찰밥에김을부셔 묻힌다든지..
나는 몇 년동안 이것 저것 시도해 보다가 요즘엔 호두과자와 찰떡파이로 먹거리를 해결한다.3일정도는 거뜬하다.
이것이 좋은점은 우선 집에서 준비하기가 쉽고 며칠이고 상하지를 않고 아무때나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별도의 식사 시간이 필요없고 걸어가면서도 하고 버스나 기차안이나 장소에도 구애없이 식사가 가능하다.
칼로리나 포만감도 어느정도 해결이 된다.한국의 산이 며칠씩 산중에 있을 일은 없으니까
아침 점식은 이렇게 해결하고 저녁은 숙소에 닿으면 뭐좀 매식할 수 있으면 하고 안되면 딴걸좀 더 사먹고...

넷째는 이건좀 어려운 일이지만 신체적인 자유다.나는 17년째 어지간한 산은 맨발로 다니고 있다.
옷이나 장비등에 구애받지 않고 대막대 지팡이 하나 짚고 이산 저산을 훨훨 다니면 좋다는 얘기다.
이건 동네산부터 맨발로 다니는 연습을 해야 한다.처음에 발에 불이 나지만 며칠하면 할만해진다.
오래하면 동물적인 감각이 본능적으로 살아난다.다만 체력적인 소모는 신을 신은것보다 훨씬 많이 든다.
4월중순 부터 10월 중순까지는 가능하다.정 험한 바위산은 쌘달정도 신으면 되고 ...

03:30.구례구역 도착.
전보다는 오는데 걸리는 좀 빨라지고 도착 시간도 좀 빨라졌다.
버스는 예년같이 06시에 첯차가 있다(구례에서)
성삼재까지 택시는 예전같이 3만원.흥정하면 좀 깍을 수도 있지만 거의 고정요금이다.
내리는 손님은 적고 차는 남으니까 손님들이 숫자를 맞추지 않으면 보통 3명만 태운다.
그래야 한 대라도 더 공치지 않고 손님을받지...
손님 한 명을 더 불러와서 7500원씩 분담하면 버스타고 가나 비용이 별반 더 들지 않는다. 일찍가면 입장료가 없으니까..
성삼재까지 버스비가 삼천원이 넘고 입장료가 또 이천몇백원이지 ...무엇 보다도 시간을 두시간은 벌 수 있다.

화엄사와 천은사입구를 지나 산길을 오른다.상선암입구를 지나며 언젠가는 꼭 상선암쪽으로 해서 우본대를 찾아보리라.
종석대 아랬쪽에 있다는 지리 10대 명당 기도처중의 하나인데 지금은 작은 암자가 있단다.

04:00.성삼재.
바람이 많이 불고 추울줄 알았는데 새벽인데도 별반 춥지가 않다.음력17일쯤 됏는지 달이 밝다.
가을인데도 관광버스한 대없고 승용차도 한두 대 보인다 .아침에 올라온 택시도 서너대에 불과하다.
역시 경기가 바닥이라서 그런가 보다.휴게소 불도 꺼져있고 공단직원도 없다.
매표소 안으로 들어서면 화장실이 있고 바로 맞은편으로 종석대 오름길엔 탐방로아님 팻말이 붙어있다.
노고단 대피소까지는 밋밋한 오름길에 돌바닥길이라서 은근히 힘이든다.두세 번 우측으로 종석대 오름길이 보인다.

04:30.코재.
노고단에서 내려오는물이 넘어간다고 해서 무넹기고개라고도 불리고 화엄사에서 올라오자면 코가 땅에 닿아야
오른다고해서 코재라 부른다.성삼재 도로가 나기 전 오르내리던 길이다.지금은 성삼재까지 차타고 올라와서 노고단까지
올라가는데 힘 안들이고 거져 먹지만 옛날 숫가마터에서 요놈의 코재를 오를려면 기운깨나 빼야 올랐다.
우측 종석대쪽으로 들어가면 산죽밭을 지나쳐 한참 곶구쳐 올라야 종석대에 이른다.
코재 전망대에서 구래읍의 야경을 보고 조금 올라서면 우측 능선이 바로 노고단 정상으로 오르는 원 마루금 길이다.
도로가 왼쪽으로 크게 휘면서 도로는 왼쪽으로 한굽이 돌아오르고
지름길은 직등하는 계단을 올라가면 노고단대피소앞이다.

04:45~56.노고단 대피소.
왼쪽으로 돌아온 도로를 만나면서 먼저 화장실이반긴다.요금 산중의 화장실은 전같지 않아서 냄새도 별로 나지 않는다.
발효제를 쓰는지 전기 분해를 하는건지 모르지만 거품만 나지 물로 씻는것도 아니다.

대피소 아래에는 60년대만해도 외국인 별장이 몇채 남았었는데 지금은 현대식 대피소가 번듯하다.
지나만 다녔지 대피소안으로 들어가본 것은 아마도 10년도 더 되나보다.


물보충을 할까 하다가 밖에는 물이 없어 안에까지 가기는 귀찮아서 그냥 지나친다.
노고단정상아래의 kbs송신소의 깜빡이는 빨간 불빛을 보면서 취사장옆 계단을 올라선다.
만약 여기서 우측으로 올라가는 도로를 따라가면 전망대가 나오고 kbs송신소에 이른다.
노고단 대피소에서 고개위 능선까지는 제법 된 비탈길인데 돌계단이 끝까지 이어진다.

노고단 대피소.
우측 빨간 불빛은 KBS 송신소. 2005.10.19. 04:45.

05:07.노고단 고개위.
우측봉이 원 노고단인데 복원공사를 하고 휴식년제로 하루 일정인원만 입장시킨다.
대신 여기에 비슷한 단을 쌓아 놓았다.왼쪽능선길이 심원으로 내려가는길인데 휴식년제로 출입금지구역이다.
노고단에서의 일출도 좋은데 오늘은 아직 이르다.반야봉부터 천왕봉까지와 종석대 만복대가 건너다 보이는 전망대다.

노고단 왼쪽 사면을 돌아가는 산길이 돌들이 많아서 주의를 요한다.특히 밤에는 ...
잠시 돌아갈듯하지만 한참을 돌아 내려 가야한다. 산죽밭이 나오면서 우측으로 원 노고단에서 내려온 주릉선을 만나고
우측에 휴식년으로 출입통제를 알리는 팻말이 나온다.이길이 질매재로 해서 왕시리봉 가는길이다.
여기서 왕시리봉까지는 대략 3시간반 걸리고 왕시리봉에서 구산리까지 다시 2시간은 내려 가야한다
여기서 부터는 지리산 주능선에서 제일 편안하고 좋은길이 임걸령 샘터까지 이어진다.
넓은 돼지평전을 지나서 너른 헬기장을 지나면 바로 위 정점에 쉬어가기 좋은 전망바위가 나온다.여기가 1424봉이다.

06:04~06:47. 1424봉.
여기를 지나면 일출을 볼만한 장소가딱히 마땅치를 않아서 여기서 일출을 기다린다.
기다리면서 우측으로 피아골 산장뒤로 내려가는 산길이 있나 살펴본다.

이능선을 따라서 좀 내려가서는 산장위쪽에 지리 10대 명당 기도처인 서산대가 있다는데 다음에 내려갈 것을 생각해서
좀 내려가 길을 찿아보나 있는듯도 하고 없는듯도 하고 길인지 아닌지 뚜렸하지를 않다.
기다리는동안 좀 이르기는 하지만 아주 아침을 때운다.

06:35분경 동쪽에 훤해진다.천왕봉쪽도 보이고 여가 저기가 다 붉은 것이 어디서 해가뜰지 정확한 위치를 모르겠다.

1424봉에서의 여명.

1424봉에서의 일출. 06:45.

1424봉에서의 일출.

06:45.일출.
시간이 가면서 해가 뜰 위치가 잡혀진다.불무장등아래 1348봉근처다.멀리는 삼신봉과 한벗샘 중간쯤 되나보다.
장 보아오던 일출은 구름위로 해가 떳는데 이번엔 구름 아래로 뜬다.
붉은 해가 솟고 그해속에 다시 밝은빛이 비치고 구름이 가로지른다.
티브이 에서나 보던 그런 일출이다.오래 기다린 보람이 있다며 아내는 한 껀수 건졌단다.


이 전망대에서 보면 천왕봉까지의 주능선과 반야봉. 불무장등.노고단.왕시리봉이 조망되고
피아골에서 용수암을 거쳐 삼도봉에 이르는 계곡이 발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내려가면 임걸령삼거리인데 요즘 새로 난간을 만들고 새단장을 하였다.
우측으로 피아골가는길뒤로 왕시리봉이 얼굴을 내민다
조금 더 나가면 피아골 대피소가 2k. 노고단 2.7k 이정표가 있는 피아골 삼거리이고 이어서 임걸령 샘터가 나온다.

07:17~22. 임걸령 샘터.
노고단 3.2k. 반야봉 2.3k. 뱀사골대피소 3.3k. 좌측에 항상 맑은물이 흐르는 샘이 있다.
40년전 처음 지리종주에 나섰을 때 여기서 일박을 하였다. 화엄사에서 새벽에 출발한 것이 여기와서 해가 졌다.
그때도 이 샘터의 물은 넘쳐 흘렀다.산에서는돈 많은 사람보다 물많은 사람이 부자라고 넉넉히 채운다.
샘터에서 첯번째 1432봉 오름길이 만만찮다.비지땀을 흘리며 올라간다.
한고비 올려채면 고도는 좀 순해지고 숨을 고른후 다시한번 올라가면 노루목이다.

임걸령 샘터. 07:17~22.

임걸령 샘. 07:17~22.

07:58~08:04. 노루목.
노고단 4.5k. 천왕봉 21k. 반야봉 1k.이정목이 있다.
왼쪽위로 반야봉으로 오르는 길이있고 이정목앞으로 직진하는길이 삼도봉으로 건너가는 사면 길이다.
반야봉까지는 한참을 된비얄을 올라가서 능선길을 가다가 다시한번 긴 계단길 올라가야 한다.
반야봉까지 거리는 1k라지만 40분 걸리고 반야봉 정상엔 돌탑이 있고 최고의 전망대다.


시간이 있고 체력이 남았으면 올라보는 것이 졿다.반야봉서 중봉은 9분거리지만 휴식년제구간이다.
중봉에서 넘어서면 큰묘앞에서 달궁.심원 길과 묘향대 길이 갈리지만 여기도 휴식년제구간이다.

노루목 우측의 바위에 올라보면 전망이 참 좋다.그러나 대부분 그냥 지나쳐 간다.무엇이 그리도 바쁜지?
찐밤도 까 먹으며 여유를 부려본다. 이 밤도 지난번 남해대교앞 노량-옥산 구간때 주워온 밤이다.
집사람은 젊은 연인을 보더니 예쁘다고 밤하나 건네주고...혹시 썩은밤이 걸린건 아닌지?
반야봉 .중봉쪽은 작년에 올랐으니 오늘은 직진해 산사면을 건너간다.중간중간 돌길이 이어진다.

노루목에서 본 왕시리봉과 노고단-임걸령모습.

08:24.반야봉 갈림길(묘향대입구.용수암입구). 실제는 5거리임.묘향대가는길.


땅바닥에 바짝붙은 이정목이 있다.왼쪽에 반야봉에서 내려오는 길이 만난다.우측 아래로 용수암가는 길이 있는데
자세히 안봤지만 이길 표시판은 없어진것같다. 묘함대 가는길은 이정목에서 10여미터 돌면 거리 이정판이있고
그 우측으로 잘깍은 길이 보인다.전에는 희미하더니 이제는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뻥~ 뚫렸다.길을 손을 본 모양이다.
평지길로 들어서 작은 능선을 두세 번 건너고 제법큰 계곡을 두 번건너 가는데 두 번째 계곡엔 제법 물도 있다.
빨간지붕의 묘향암 건물이 보이면 내려가서 화장실앞을 지나 축대를 올라가면 묘향암 이다.뒤의 암벽이 묘향대인가?

반야봉 갈림길. 08:24.

묘향암입구. 08:24.

묘향암 가는길.

묘향암 가는길.

09:13~17. 묘향대.
지리 10대 기도처인 명당 자리란다.노고단에 문수암.종석대 아래의 우본대.피아골의 서산대.불무장등 아래의 무착대.
법계사 아래의 문창대.장터목 근처의 장군대 영신봉 아래의 영신대.등등과함께...


묘향암은 함석지붕을 이고 있고 뒤에 바위에서 떨어지는 석간수가 있다.앞엔 수도하는 좌대인듯한 대(臺)가있다.
인법당이다.온돌을 쓰는 살림방과 법당이 같이있다.겨울준비한 장작더미가 정감을 준다.
젊은 남녀가 야영을 했는지 길떠날 차비를 하고 있다.오늘도 스님은 출타중.작년에 있었던 낡은 현수막은 그대로 있다.
토끼봉.명선봉이 건너다 보인다.절뒤로 이어지는 능선으로는 중봉에서 오는길이 있다.손바닥만한 텃밭도 있다.
묘향대에서뒷능선길로 중봉까지는 40여분 걸리고 이끼폭포를거쳐 뱀사골 주 등산로까지는 2시간 반쯤 걸린다.

묘향암과 묘향대. 09:10.

묘향암. 09:13.

묘향암앞. 09:15.

묘향암뒤에 물좋은 석간수가있다.09:16.

묘향암에서 본 토끼봉(우)과 명선봉(좌).

되돌아 나오는길엔 나무다리도 놓고 페인트로 화살표도 해놓고 산죽밭은 길도 내고 로프도 매고 잔손이 많이 간 흔적이다.

10:08. 다시 반야봉 갈림길.묘향대입구,
갈림길에서 삼도봉쪽으로 작은 둔덕을 넘으면 묘지가 있고 이어 안부에서 우측으로 있는 "탐방로아님"표지 뒷길은
삼도봉 암릉을 거치지 않고 불무장등으로 건너가는길인듯싶다.이어서 바윗길을 올라서면 삼도봉이다.

10:16~21. 삼도봉.
경남과 전남북의 도경계를 이룬다.삼각형의 삼도표시 동판이 있다.일명 날라리봉이라고 표기한다.
대동여지도에는 이근처(삼도봉.토끼봉.)을 천왕봉으로 표기하고 있는데
그 보다 좀 전세대인 산경도엔그런 표기가 없이 지리산군 전체를 지리산으로만 표기하고있다.
반야봉쪽과 불무장등. 토끼봉쪽 단풍이 색도곱고 한참 절정을 이뤄 보기가 좋다.때를 적당히 맟춰 온 듯 싶다.
불무장등쪽으로 내려서는길이 보이고 햇볓이 따가워서 좀 내려오다가 긴 계단길에서 30여분 간식을 들면서 배낭끈을 보수.

삼도봉에서 본 반야봉. 우측 뒷봉은 중봉.10:16~21.

삼도봉에서 본 토끼봉. 10:16~21.

삼도봉에서 본 불무장등(좌)과 왕시리봉(우측 뒷봉). 10:16~21.

11:07~09. 화개재.
왼쪽 아래에 뱀사골로 해서 반선으로 내려가는계단길이 있고 건너편에 뱀사골 대피소가 있다.
너른 헬기장이었던곳엔 뺑둘러 길을 내고 우측 목통골쪽엔 전망대도 있으나 목통가는 내림길은 흐릿하다.

화개재까지 긴 계단길이 이어진다.

화개재에서 본 삼도봉과 반야봉(가운데)중봉.11:07-09.

토끼봉까지는 다시 긴 오르막길이 시작된다.숲길이지만 계속오름길이다.숨고르기를 한차례하고 올라선다.
젊은 비구니스님은 발걸음도 가볍게 사쁜 사쁜 올라가는데 마눌 발걸음은 터벅터벅이다.

11:50~52. 토끼봉(1533m).
목책을 둘렀고 우측 칠불사로 내려가는 능선엔 출입금지 안내이 붙어있다.
이정목엔 표고 1533m.노고단 7.5k.연하천 3k.뱀사골산장.1.4k천왕봉 18k라 써있다.
올라올땐 잠깐 반야봉아래 묘향대가 보이더니 정상에선 묘향대가 안보인다.
정상의 바위위에서도 나무에 가려서 전망이 별로다.10여분 내려가면 안부다.가파른 내림길은 아니다.

토끼봉. 11:50-52.

토끼봉에서 본 반야봉(우측)과 삼도봉(가운대구름)과 노고단(뒷봉). 11:50-52.

12:04~29.안부에서 점심.
또 올라갈려면 먹어야 기운을 차린다.마눌은 양지쪽에 나는 그늘에서


12:40.1463봉.
잠시 올라서 1463봉에 올라서면 평지길이 이어지고 우측으로 목통쪽으로 내려가는길이 보이는듯하고
총각샘은 물이 마른지 오래돼서 이제는 흔적도 알 수 없고 그 이름을 알아주는 사람도 엇을듯싶다.
편한길 가면 이정목에 연하천 1k을 지나면서 길고 가파른 계단을 오른다.


계단만 올라가면 명선봉인가 싶지만 명선봉은 저만치 앞에있고 연하천 0.6k이정목이 나오며
한번 더 내려갔다 올라가야 명선봉이다.우측에 명선봉 정상부를 보면서 좀가면 긴 나무계단길이 이어진다.
계단길의 양옆 단풍색이 곱고 예쁘다.계단위에 고무판을 덧대서 한결 걷기가 편하다.모든 나무계단을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이 계단을 내려가면 연하천대피소다.

13:26~35.연하천 대피소.
연하천엔 언제나 넘치는 시원한 물이 있어 좋다.그래서 여긴 언제나 아침이나 점심먹는 장소로 쓰면 좋다.
산장뒤 능선으로 와운 마을을 거쳐 반선으로 내려가는 능선길은 흙길이라서 좋다.
산장지기가 보면 못다니게 하는지 모르지만 호젓한 산죽길이 좋아서
작년에도 이리로 오르다가 산죽밭에서 반달곰을 만나서 마눌은 기겁을 한적이 있다.
여기서는 가장쉽게 하산할 수 있는길이니 탈출로로 쓰면 좋을 것이다.


40년전 처음 지리종주길에 여기서 두 번째 밤을 맞았는데 그때 우물터는 큰 전나무밑에 있고
전나무에 걸어논 조그만 쪽지위에 화살표로 천왕봉을 가르키고 있었다.
지금 등산로옆 주목보호지역앞의 고사목이 아니였나? 추측해 본다.주목 보호철책 사잇길을 따라 내려간다

연하천 대피소. 물이 많고 좋다.13:26~35.

40년전엔 여기 어디에 샘과 널빤지팻말이 있었나?

13:47. 음정.도솔암 갈림길.좌측길은 음정 도솔암 가는길이고 우측길로 올라가면 삼각고지로 해서 형제봉가는 길이다.
좌측길로 가면 내려간 안부에서직진하는 능선을 따르면 도솔암으로 기고우측 밑으로 내려가면 음정마을이다.
도솔암과 음정갈림길까지 18분 걸리고 거기서 도솔암까지는 95분쯤 걸린다.

음정과 도솔암으로 가는갈림길. 13:47.

살짝 올라서면 삼각고지이고 공터에서 잠시 우측으로 전망이 트인다.험한 바윗길을 내려간다.
내려간 안부에서 보면 앞에 형제봉이 우뚝하고 그 우측으로 빗점골과 황장산쪽이 보인다.
형제봉우측능선의 단풍이 아름답다.멀리 삼신봉과 내삼신봉.형제봉능선이 건너다 보인다.
다시 힘겹게 한봉을 올라가면 형제봉이다.

형제봉 아래 에서 본 의신계곡과 삼신봉능선.

14:30~39.형제봉.
바위위에 올라앉아 내려다 보는 전망이 좋다.
벽소령으로 내려가는 올망졸망한능선과 삼신봉능선 .화개를 건너 광양의 백운산.의신계곡의 단풍이 짙다.
때마침 몰려오는 구름띠가 산줄기를 넘지를 못하고 산왼쪽 골짜기를 맴돌고있다.
내려오는 돌길이 미끄럽다.거대한 암군을 돌아 내려오면 다시 삼신봉능선이 시선을 잡는다.

형제봉을 내려오면 높은산이 없어 금방 벽소령에 닿을 듯 싶지만 고만고만한봉을 몇 개를 넘어야 한다.
큰봉보다 작은봉 몇 개를 넘는 것이 더 기운을뺀다.로프구간을 타고 넘으면 벽소령이 가까워진다.

형제봉에서 내려가는길. 14:44.

구름도 넘지 못하고 맴도는 형제봉.

15:35.벽소령 대피소.
빨간 우체통이 길가에 있고 서구풍의 멋진 벽소령대피소가 오늘의 종착지다.
애초엔 세석까지 갈려고 하다가 여기에 묵기로 다시 예약을 변경하고
대신 묘향대를 다녀오기로 일정을 조정했으니 거리는 거기가 거기다.세석까지는 다시 세 네시간 거리다.
음정으로 가는길은 대피소앞에서 좌측으로 좀 내려가면 도로를 만나고 음정까진 6.7k다.
의신가는 길은 대피소 아래 화장실밑에서 샘터를 지나서 내려가는길이 의신가는길이다.거리는역시 6.8k
벽소령앞 이정목엔 노고단14.1k.연하천 3.6.k.천왕봉11.3k.세석 6.3k. 성삼재에서 중산리까지의 반쯤되는구간이다.

벽소령 대피소는 물이 없기로 유명한곳이다.샘터에서 손을 씻거나 세수나 양치질도 안되고 설것이도 안된다.
어기면 벌금 얼마라고만 누누히 강조한다.예약자는 5시부터입실.미얘약자는 6시부터입실.숙박비 7000원.모포1매1000원.
모포 2매 깔고 2매 덮었는데 오늘은 낭방을 안해줘서 좀 추웠다.

벽소령 대피소. 15:35 .

벽소령 대피소에서 형제봉쪽. 15:50.

벽소령 대피소에서 덕평봉과 의신,샘터가는길. 15:50.

등산 안내도(누르면 확대됩니다).

버스 시간표.